연세대 197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는 의대 8명 발생 이례적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337명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337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의 4.9%에 해당한다. 전년도 수시 미충원 인원인 318명보다는 19명이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 48명, 연세대 197명, 고려대 92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특히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는 수시모집 137명 중 82명이 미충원돼, 미청원률이 59.9%에 달했다.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도 71명 중 28명을 미충원해 미충원율 39.4%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와 융합과학공학부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으로 전형별로 분산해서 뽑지 않고 학생부종합으로만 유일하게 선발한다"며 "타대학으로 빠지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연세대 내에서도 경제, 경영 등 상위권 학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선 의과대학에서 미충원 인원이 8명 발생해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는 서울대·연세대 의예과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고려대 의과대학 미충원 인원은 없었다.
임 대표는 "금년도 수시 지원에서 의대 간 중복합격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 의대 이상의 의대, 특정 전문분야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응용생물화학부가 5명을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가장 많았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에서도 미충원 인원이 3명 있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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