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公 사장 "디지털 전환으로 농산물 유통 새 질서… AI기반 수급 관리"

공기업 사장 신년사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公 사장 "디지털 전환으로 농산물 유통 새 질서… AI기반 수급 관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인공지능(AI)를 기반한 주요 곡물의 수급 관리를 통해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농수산식품 연관 산업의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세계 최초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운영하게 된 만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춘진 aT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2024년을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주요 곡물의 자급 기반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급예측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밀, 콩, 가루쌀 등의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해 식량 작물의 자급 기반을 강화하다"며 "수급불안 품목에 대한 비축 확대와 탄력적 공급을 통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농가 소득을 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지난해 11월30일 출범했다. 전국의 생산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5000억원, 2027년 3조7000억원의 거래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은 "세계 최초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시장운영자로서 공사는 오는 2027년까지 전체 청과류 도매거래 비중의 20%를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입고에서 출고까지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스마트 APC를 확대함으로써 비용 절감, 상품성 제고, 선제적 수급관리 등을 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도매 시장이 정부 목표대로 성장하면 도매 단계 유통비용을 연간 7000억원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그는 "국내 유일의 공공급식 특화 거래시스템인 공공급식통합플랫폼 사용확대를 통해 급식 식재료 관리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거래 투명성 확보, 공공급식 질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라고 덧붙였다.

aT는 올해 농식품과 연관 산업의 수출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산업과 융합 추세를 고려해 농수산 식품뿐만 아니라 전후방 분야에 대한 수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aT는 올해 총 2조6642억원 규모의 정부 재정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보다 3.3%가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농산물 가격안정과 식량안보를 위한 '수급안정사업'에 1조 3608억원이 투입된다.

온라인 도매시장 구축.운영과 농축산물 할인지원 등 '유통조성사업'에 3611억원, 농수산식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개척 등 '수출진흥사업'에 7208억원, 푸드테크 산업 육성과 전통식품 육성 등 '식품산업육성사업' 등에 2215억원이 배정됐다.


aT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국산 밀, 콩 비축에 1591억원을 투입하고, 가루쌀 제품 개발에 84억원, 국산 밀 가공 확대에 3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국정과제인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통합플랫폼 구축운영 예산을 전년보다 56억원 증액한 총 104억원을 투입한다. 공공급식통합플랫폼 고도화 등을 위해 46억원을 투입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