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역사,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 2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부산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1층 로비에서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식’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전면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시의장, 하윤수 교육감, 최진봉 중구청장, 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기념공연, 개관 퍼포먼스,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은 지난 2015년 매입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재탄생시켰다. 부지 5146㎡, 연면적 9077㎡의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역사문화거점, 복합문화공간, 관광거점이 융합된 새로운 박물관 모델로서 시민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은 시 문화재자료 제70호로 지정돼 있어 현상변경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문화재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박물관을 탄생시켰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역사관은 개관부터 역사,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도 함께 준비해 시민들에게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1층 금고미술관은 ‘가장 가깝고, 가장 은밀한 역사’라는 기획전시로 근현대 문화와 사소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생활의 예술을 선보인다.
2층 기획전시실은 ‘마! 쌔리라! 야구도시 부산의 함성’이라는 특별전시로 부산의 또 다른 이름 ‘구도(球都) 부산’의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3층 상설전시실은 최초의 개항도시로 근대문물의 창구이자 대륙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식민지 근대도시로 발전한 모습과 한편으로는 수탈과 억압에 저항한 독립운동의 모습을 전시해 부산의 근대를 보여주고 있다.
4층 상설전시실에는 한국전쟁기 임시수도의 역할과 함께 피난민의 생존공간이자 다방으로 대표되는 피난문화가 꽃피워진 모습과 1960~1970년대 경공업 산업의 메카이자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였던 모습, 조선산업의 발상지이자 4·19와 부마민주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의 중심 무대였던 모습을 전시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이끈 부산의 현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은 지난해 12월 22일 1층 열린문화공간과 지하 1층 금고미술관을 개관한 데 이어 12월 27일 2층 기획전시실을 추가 개관했다. 전면 개관하는 오는 5일부터는 역사관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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