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귀염둥이 막내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뒷줄 왼쪽)와 '후이바오'(뒷줄 오른쪽)가 4일 일반 공개를 앞두고 엄마 아이바오(맨앞)와 함께 판다월드 방사장 사전답사를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귀염둥이 막내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들은 그간 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을 돌파했다"라며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당분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당분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강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다"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루이바오)'와 '빛나는 보물(후이바오)'로 이름이 지어졌다.
미숙아로 태어나 사육사들이 엄마인 아이바오와 교대로 한 마리씩 돌봐왔지만, 지난해 11월 초부터는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보내 자연포육으로 키우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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