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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코로나 극복 도움"… 가맹점주 10명 중 8명 "재계약 희망"

"프랜차이즈, 코로나 극복 도움"… 가맹점주 10명 중 8명 "재계약 희망"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가맹점주 10명 중 8명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맹점당 평균 고용창출 효과는 3.8명이고, 투자비 회수에는 평균 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가맹본부 800개사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주 2명 중 1명(47%)은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안 됐다'는 의견은 8.4%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데다 코로나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 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 자신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계속 지원해 줬다"라며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에 비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한 듯 점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만족도는 매출수준(58.8점)·점주근로조건(58.8점)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제공하는 점포운영 용이성(63.8점)과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계약 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하여 가맹점당 평균 3.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정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3.2년으로 가장 짧았고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최저임금이 꼽혔다.
가맹점 10곳 중 8곳(79.9%)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 시간 축소(25.3%)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일반 자영업에 비해 위기 극복에 뛰어난 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로열티 제도 정착과, 가맹본부의 매출 제고 및 수익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