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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들고 빈소 찾아온 배송기사..유족 울렸다 [따뜻했슈]

택배 들고 빈소 찾아온 배송기사..유족 울렸다 [따뜻했슈]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고객의 부조 문자를 받고 고인이 생전 주문한 물품을 빈소에 배달하며 조문한 택배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 있어서 이 분이 많은 칭찬을 받고 회사에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글을 남겨본다"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모친상을 당해 장례를 치렀다. 이때 장례식장에 뜻밖의 인물이 찾아왔다. 택배기사 B씨였다.

우물쭈물하며 빈소에 들어온 B씨는 "아무개 씨 빈소 맞냐"라고 물으며 택배 상자를 하나 건네면서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었다"라고 말했다. A씨 어머니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번호로 부고 문자가 전송됐는데, B씨가 이를 받고 찾아온 것이다.

B씨는 A씨에게 "평상시에 어머님께서 음료수도 잘 챙겨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얼굴 뵙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왔다"라며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일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 형제들 다 울컥했다.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하시고 '감사했다'며 90도 인사하고 가시는데 저희끼리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울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보아도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는데,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가 꼭 기사님께 좋은 혜택 왕창 줬으면 좋겠다", "감동이다", "생전에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어머님도, 조문 가신 택배기사님도 너무 따뜻한 분들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