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25곳이 수시모집 정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에서 발생한 미충원 인원은 33명인데, 이는 의대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탈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이월 규모를 분석한 결과 33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른바 '빅5 병원'이라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의대를 포함해 전국 25개 의대에선 미충원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 14개 의대에선 수시 미충원 인원이 33명 발생했다. 이 중 지방 의대 미충원 인원이 24명으로 2/3 수준을 넘겼고, 서울에서도 고려대 8명, 한양대 1명 등 총 9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 등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동과정에서 수시 미충원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다"며 "최상위권 의대 선호도는 여전한 상황. 수시 6회 지원 중 의대 수험생들은 의대 지원횟수를 지난해보다 더 늘렸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09개 대학의 의약학 계열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은 총 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집 인원의 2.5%에 해당한다. 전년(65명·1.7%)과 비교하면 다소 늘었다.
학과별 미충원 비율은 한의대가 1.7%(8명)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의대 1.8%, 수의대 1.9%, 약대 2.9%, 치대 6.0% 순이었다.
임 대표는 "2024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 의약학계열 선호도는 여전히 매우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올해 수능이 불수능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 미충족으로 인한 대량 수시 이월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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