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자본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쌓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는 23일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 DB증권, 한양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흥행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도 같은 날 2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신한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하게 자금이 몰릴 경우 2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영구채를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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