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8일 유니트론텍에 대해 가장 저평가 된 로봇 업체로서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유니트론텍의 로봇 AI 컴퓨팅 모듈 ‘URC-100’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URC-100은 협동로봇과 AMR·서빙로봇 등의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모듈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 Q사의 AI SoC를 탑재해 고성능 연산 처리가 가능해 로봇의 인지·판단·자율주행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 메이저 실외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와의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기존 반도체 유통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로봇 AI 컴퓨팅 모듈은 정형화된 플랫폼이 없으며, 국내 로봇 기업들은 중국 및 대만 제품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공급 레퍼런스를 통해 추가적인 고객사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 11월 자율주행 로봇 개정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운행이 허용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규제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고객사들의 도심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예상되며, URC-100 상용화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장화 트렌드에 따른 실적 성장도 호재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동 사는 전장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시현 중인데, 특히2021년 3784억원에서 2022년 5250억원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차량 전장화(ADAS 및 인포테인먼트) 확대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라며 “2023년 실적은 매출액 6,014억원(+14.5%, YoY), 영업이익 311억원(+0.7%, YoY)으로 전망되며, 2024년은 매출액 6434억원(+7.4%, YoY), 영업이익 336억원(+8.2%, YoY)으로 추정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동 사는 12개월 선행 주가 기준 PER 3배로 경쟁사인 미래반도체, 유니퀘스트, 매커스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 되며, 로봇 사업 확대 고려 시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트론텍은 1996년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유통 업체다. 마이크론, 마이크로칩, AU옵트로닉스 등을 주요 벤더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동사는 로봇 및 자율주행등 신규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Q사의 고성능 AP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반도체 유통 업체 오스코를 인수했으며, 북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토르드라이브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다수의 자율주행 국책과제 및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하나증권은 또한 올해 하반기 로봇 AI 컴퓨팅 모듈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신사업 진출에 따른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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