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전·대구·광주·충북 이어 강원행
지지층 결집하면서 외연확장 계속
한편 계파갈등 이상민 의원 영입하며
민주당과 차별화 전략 방점 찍고
공격적 영입으로 이슈몰이 나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 등 강원지역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기호, 노용호, 유상범, 이철규, 한 비대위원장, 박정하 권성동, 이양수 의원.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순회를 통한 총선 정국 '당심-민심 다잡기'와 함께 '인재영입', 투트랙으로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대전과 대구, 광주와 충북에 이어 8일 강원을 방문해 지지층 결속과 함께 중도 확장에 공을 들였다. 또 취임 후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한 전문성 높은 인재 영입을 전면에 내세우며 운동권 출신이 상당수 포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강원으로 향한 韓, 중도 확장 이어 지지층 결집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 국민의힘이 강원도의 힘이기도 하지만, 사실 고맙게도 강원도의 힘이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예산과 정책에서 야당보다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여당의 가능을 십분 활용, 강원지역 숙원사업의 적극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춘천 권역 바이오 전략 산업 육성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강릉 천연 바이오 산업 육성 △서울-속초간 동서고속 철도 △영월-삼척간 동서고속도로 △양양 오색케이블카 등 강원 내 주요 현안을 언급한 뒤 "더욱 속도를 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우리가 강원도에 드리는 약속은 곧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강원의 민심을 헤아리고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서 다양한 지역 민원사업 해결에 적극 나서며 지역 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한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앞서 대전과 대구, 광주와 충북을 방문했던 한 위원장은 보수 텃밭인 강원지역을 방문,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현역의원에 전직 장·차관 영입한 與... 이슈 몰이 계속
한편 한 위원장은 공격적인 인재영입을 통해 이슈몰이 주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식을 열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 영입을 발표했다. 윤정부 각료 출신인 만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여권은 보고 있다. 이들은 각각 충남 천안과 경기 수원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이외에도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도 영입하며 각 분야 전문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국민을 위해 공적 영역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알고, 그 일을 잘 설명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저희가 모신 국민인재 모두 이 카테고리에 정확하게 부합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전격 영입, 충청지역 공략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 단순히 다선의원 한 명이 당을 옮긴 게 아니라,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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