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2024년 1월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 제고에 주력한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유지하지만, 수익금 공동관리, 노선입찰,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버스 운영체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고양시 버스노선은 국토부 산하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관할하는 광역버스, 경기도 공공버스, 고양시 시내버스로 총 9개노선, 128대다.
올해 1월부터 고양시내 일반 시내버스가 경기도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경기도와 지자체간 협의로 시행한다. 준공영제 시내버스 노선은 △66번 △799번 △97번 3개 노선이며, 67번 노선도 지난해 12월 준공영제 참여를 신청했다.
또한 대광위 광역버스 △1000번 △M7731번 △M7119번 3개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공공버스 1001번, 3800번(개통준비중) 2개 노선은 2023년 9월부터 준공영제로 편입됐다. 대광위 광역버스 노선 사업비용은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가 소요된다. 경기도 공공버스와 도내 여러 시군을 경유하는 일반 시내버스는 도비 30%, 노선 이용 지자체 공동분담 70%다. 노선 이용자 비율에 따라 고양시 35%, 양주시 35% 식으로 분담한다. 고양시-서울 간 일반시내버스, 고양시 내 일반시내버스는 도비 30%, 시비 70%이고 마을버스는 시비 100% 부담이다.
고양시는 합리적인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고양시 버스 준공영제 추진 실행방안 연구용역'을 올해 1월부터 1년간 실시한다. 시는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버스업계의 경영악화는 비수익 노선의 폐쇄, 운행횟수 감소로 이어져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환경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효율적으로 재정을 활용하기 위한 합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버스운행 정상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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