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인터뷰
올해 파주페이 인센티브 상시 10% 유지...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로 역할 확대
민생정책 총망라한 '오직민생' 프로젝트 추진으로 시민들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줄 것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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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노진균 기자】 "시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시민의 삶에 편의를 도모하고, 파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실마리를 찾고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을 지낸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의 소회다. 김 시장은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중심 적극행정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이끌어 온 그는 '민생이 최우선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취임 직후부터 지난 연말까지 55차례의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호흡했다.
그는 "시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성과가 쌓여가며, 민선8기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굳건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제는 '김경일호' 파주시의 시정이 점차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 1년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김경일 시장을 만나 갑진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중점을 둔 정책과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씨를 살려내는 일이 시급했다. 전국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급 등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민생정책에 힘을 쏟고 파주페이 상시 할인 확대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과 똑버스 운행 확대로 교통복지를 크게 확장시키고, 소리천 정비를 비롯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방치된 수변공간을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착실히 이행했다. 국민안전체험관 유치로 재난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체험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국 최초로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법적 지원의 기틀을 마련해 피해자들의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열었고, 여성인권과 상생발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적극 추진하며 여성 인권회복과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17년 만에 평화경제특구법 통과를 이끌어냈고, 지난 10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어 해외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밖에 민간개발이 제한돼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사업을 가로막던 미군공여구역법 시행령을 100% 민간주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정을 이끌어내 공여지 개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커다란 성과다.
―2024년 새해 본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로 편성했는데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장기불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계 부채가 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경기상승기라면 재정을 축소해서 균형을 잡아줘야겠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는 오히려 크게 늘려 경기 하락을 막아내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만 민생이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
전에 없던 위기에 직면한 만큼 해결책 또한 규모와 수준도 달라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 대비 526억원을 증액했다. 시급한 민생 회복을 위한 현안을 풀어내면서도 100만 자족도시 파주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해온 민선8기 역점사업들도 중단 없이 추진해나가겠다.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으로 결재한 ‘오직민생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 살고'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 경제를 힘들게 하는 세 가지 고통, 3고(三苦)에 맞설 민생정책들을 총망라했다. 이를 '오직 민생'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확대, 농축산업 지원 등 다섯 가지 정책 목표를 요약했다. 가용한 모든 정책적 수단과 아이디어, 재원을 총동원해 물샐틈없이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파주시의 각오와 의지를 담아냈다.
각 분야별 정책 목표에 따라 32개 사업, 98개 세부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
사업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안정 통합 컨트롤타워인 '민생경제 안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시장인 제가 직접 관리하며, 각 분야별 추진과정과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직 민생 프로젝트에 포함된 5대 정책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금 같은 경제침체를 이겨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해 지역에서 돈이 돌도록 해주어야 한다. 파주시가 특별히 주목하는 가장 유용한 정책수단은 바로 파주페이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떻게든 지역 업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주고, 파주시가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투자 대비 '승수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예고했듯이 우리 시는 2024년 새해에도 파주페이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충전한도도 지난해보다 더욱 늘려 지역 순환경제 구조를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GTX 개통 등 광역교통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데
▲연말로 예정된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환승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GTX역에서 운정권, 금촌권, 문산권역을 빠르게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확충해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금촌IC 등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운정호수공원 등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기반시설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3호선과 서해선 파주연장사업도 국토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토부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민자적격성 조사를 위한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추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암울한 경제 전망에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시 몰아치다 물러가는 추위가 아니라 어쩌면 긴 겨울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말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 절실한 때임을 느낀다.
갑진년 새해를 열며, 간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면 화살 하나로 바위도 뚫는다는 '금석위개 (金石爲開)'의 정신을 새겼다.
파주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 한 해도 쉼없이 정진하겠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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