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특허 출원이 늘면서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는 총 55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0.03%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2년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는 총 55만6000건으로 전년대비 6.1% 줄었다.
권리별로 보면 특허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24만3000건, 상표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25만5000건, 디자인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5만5000건이 각각 출원됐다.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전년대비 2.4% 증가한 24만3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6만5380건, 3.8%), 대기업(4만8391건, 7.6%), 대학·공공연(3만1441건, 9.2%)이 증가한 반면, 외국인(5만2145건, -3.2%), 내국 개인(3만3522건, -4.0%)은 감소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12.3%), 이차전지를 포함한 전기기계·에너지(11.4%), 디지털통신(10.3%)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상한 비대면(디지털화) 관련 기술인 전자상거래(-6.0%)와 오디오영상기술(-6.6%) 등의 분야는 출원이 감소했다.
내국인의 특허 출원이 증가한 것은 기업 스스로 반도체·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식재산 경영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인수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상황에도 산업재산권 출원이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기업의 특허 출원을 신속히 권리화할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출원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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