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열고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추진 과제를 대외에 공포했다.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선포식' 참석자들이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번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중묵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장인화 위원장 등 위원,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 주요 전문가와 항공산업 및 물류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설립 추진 근거가 마련됐다. 공항 건설에만 총 사업비 13조5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착공,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선포식은 박형준 시장의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발표, 비전과 전략 대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발표에서 박 시장은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이라는 비전과 그 아래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이라는 4대 전략 아래 12대 중점 과제를 선포했다.
이는 지난 8월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분야별 전문가와 전문 업계의 검토, 시민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것이다.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 공항은 글로벌 복합물류 최적지인 가덕도 일원을 아시아 권역 Sea&Air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신항과 신공항 배후지역을 기반으로 하늘길과 뱃길, 철도의 트라이포트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50대 메가허브 공항 도약을 위해서는 국제노선 100개 이상, 환승 연결 국제노선 기준으로는 150개 이상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선 노선 신설을 위해 부산 지정 항공운수권 확보가 필요한 만큼 신공항 개항 전 항공운수권 최대 확보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글로벌 초광역공항경제권 구축은 크게 공항구역 및 공항배후 경제권, 신공항-차세대부산형급행철도(BuTX) 회랑 경제권, 남부권·규슈 초광역 공항경제권 3개 경제권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특히 신공항 중심의 새로운 도시혁신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을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사업 및 운영 참여를 비롯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전에 따른 활용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의 경우 향후 국내선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지역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 공항 이용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어 비전과 전략 대담에서는 박 시장과 각계 전문가, 관련 업계 종사자가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담에는 송우현 부산시의회 의원,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정무섭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정지영 DW국제물류센터 대표, 정효정 에어부산 정비사가 참여했다.
박 시장은 “우리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서 가덕도신공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늘 선포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을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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