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지난 3년간 연쇄적으로 이어진 크고 작은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보다 400배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도다 교수는 기존에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연간 20회 정도 일어났으나, 지난 3년간은 400배인 약 8000회로 늘어났다. 규모 7 이상 강진의 발생 확률도 같은 비율로 늘어난다.
도다 교수는 이어 "노토반도 북쪽의 활단층대가 연동해 강한 지진을 일으켰다"며 "이번 지진 규모는 이 지역에서 3000∼400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활단층대와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다 교수는 이 일대가 연평균 1㎜ 정도 속도로 융기하는 것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 지진이 3000∼4000년 정도에 한 번 일어나는 대규모 지진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서남쪽 활단층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노토반도에는 반도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길이 100㎞ 정도의 활단층대가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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