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장애인 등 지원 확대·필수 의료체계 집중
전남도가 올해 보건·복지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고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사진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1월 13일 전남도청 광장에서 관계자들과 '전남도 건강버스 발차식'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보건·복지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2234억원으로 편성해 새로운 복지 수요 대응, 취약계층 지원, 어르신·장애인 일자리 확대 및 필수 의료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더 촘촘한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한 올해 보건·복지 예산은 지난해보다 2524억원(8.5%)이 늘어난 규모로, 도 전체예산(10조7044억원)의 30.1%를 차지한다.
전남도는 고품질의 다변화된 보건·복지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올해를 한층 더 따뜻한 전남이 되도록 다양한 민생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사각지대 없는 명품 복지 전남 실현을 위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지원 대상을 모든 도민으로 확대한다. 2만2000명의 은둔형 외톨이와 고독사 위험군, 700여명의 돌봄필요 중장년과 가족돌봄청년은 모든 시·군에서 돌봄서비스로 책임진다.
또 취약계층의 보다 더 두터운 생활을 보장하도록 생계급여액을 역대 최고인 13.2%까지 인상해 최대 21만3000원(4인가구 기준)을 추가로 지원한다. 의료급여는 대상자 선정 요건인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폐지하는 등 수급 문턱을 대폭 낮추고 기준중위소득 75% 이하에게 지급하는 긴급복지생계 지원금도 162만1000원에서 183만4000원으로 21만3000원(4인가구 기준)을 추가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도록 6만여명의 노인일자리 수당을 월 2만~4만원 인상한다. 6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초연금도 월 1만2000원 이상 증액했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도 2500명 이상을 추가로 늘린다.
전남도는 또 장애인에게 더 많은 지원, 더 가까운 보살핌을 위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1대 1 돌봄을 새롭게 시행한다. 장애인 활동 지원과 장애아가족 양육 지원 등 제공 시간을 확대하고 지난해 32억원(24개소)이었던 장애인복지시설 기능보강 사업비를 올해 72억원(18개소)으로 대폭 증액했다.
아울러 9개 공공심야약국을 비롯해 도민이 사는 곳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야간이나 주말에도 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2개소를 신규 운영한다.
섬·벽지 지역에만 가능했던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17개 시·군으로 확대해 찾아가는 전남도 건강버스도 연중 운행할 계획이다.
예방 중심의 취약계층 마음건강 치유를 위해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전남마음건강치유센터의 상담·치료 기능을 강화하고 결혼이민 여성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A·B형 간염 등의 감염병 5종 예방 접종도 신규로 지원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부의 사회적 약자 복지정책에 발맞추고, 도민 모두와 동행하는 따뜻한 전남을 위해 현장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도민에게 최우선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을 적극 시행하는 등 전남 행복시대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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