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전남도, 올해 205억원 투입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

천원 여객선 운임·택배비 지원 등 이동권 보장·물류비 부담 경감

전남도, 올해 205억원 투입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
전남도가 올해 205억원을 들여 섬 주민의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과 물류비 부담 경감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신안군 효지도에서 추진 중인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205억원을 들여 섬 주민의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과 물류비 부담 경감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는 전국의 64%인 2165개의 섬이 있으며, 그 중 272개 섬에 약 16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126억원) △섬 지역 택배운임 지원(28억원) △소외도서 항로 운영(5억4000만원) △천원 여객선 운임 지원(36억원) △생활연료 해상운송비 지원(7억2000만원) △생필품 물류비 지원(2억6000만원)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 및 세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섬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섬을 보유한 타 시·도와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을 통해 국비 확보에 총력 대응했다.

그 결과 전액 삭감된 생활 연료 해상운송비 지원 사업이 추가 반영되는 등 전년 보다 총사업비가 15억원 증액돼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섬 주민의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광역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섬 주민 천원 여객선 지원 사업'을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또 생필품을 포함한 유류와 LPG가스 등 생활필수품 물류비 지원으로 육지와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등 안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선도적 시책인 택배 운임비 지원 사업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 2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택배 운임비 지원 사업은 택배 이용 시 추가 배송비를 지불한 섬 주민에게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은 여객선·도선이 다니지 않는 주민을 위한 행정선 등 투입 시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은 주민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해양 영토 문제, 해난구조, 해양주권 등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현장 위주 행정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찾아내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등 재원 확보 노력을 통해 살기 좋은 섬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