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계산 적정성, 불필요한 공정 찾아내
덕하시장∼석유화학단지 도로 개설 공사 3억8141만원 절약
소리체험관 재구조화 공사 1억5798만원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마감공사도 8789만원 아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지난해 계약심사로 총 298건 사업에서 예산 105억원을 절감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3년 계약 심사는 총 623건, 금액 2844억원 계약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사 종류·방법 변경, 자재 단가, 원가 계산 적정성, 불필요한 공정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액 기준으로 전체 심사 대상의 3.7%에 해당하는 105억원을 절감했다.
분야별로는 공사 144건에서 69억원, 용역과 물품 등 154건에서 36억원을 각각 아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소리체험관 재구조화 공사 중 옥상 우레탄 방수 재시공과 관련해 중복 공정을 확인해 1억5798만원을 절감했다.
교통약자의 학성교 이용 개선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에서는 시공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2억1천만원을 절감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마감공사 실시설계용역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임을 고려, 설계 업무를 기본·실시설계에서 실시설계로 조정해 8789만원을 절약했다.
덕하시장∼석유화학단지 도로 개설 공사에서는 보조 기층재를 울산시 잔토 처리장에서 생산한 재생골재로 변경 사용하도록 해 3억8141만원을 아꼈다.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 건설폐기물 처리용역은 시 잔토처리장 처리 물량과 운반 거리를 조정해 1억4732만원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는 시는 설명했다.
반면에 예산을 늘려 간과하기 쉬운 안전과 시공 품질을 향상한 사례도 있었다.
삼일교 등 시설물 63곳 보수·보강공사에서는 누락된 안전관리비와 품질관리비 총 2억1552만원을 반영했고, 차일·원지지구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에서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와 품질관리비 등 총 1239만원을 증액하기도 했다.
김영성 시 감사관은 "현장 방문이나 발주부서와 협의 등을 통한 효율적인 계약 심사로 예산 낭비 요인을 줄였다"라며 "동시에 누락되기 쉬운 안전관리비나 품질관리비 확보, 적절한 감리 배치 기간 조정 등으로 안전과 시공 품질 향상에도 노력을 다해 관급공사 신뢰도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