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해상풍력 지원 인프라 구축에 역량 집중
전남 목포시가 글로벌 신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목포신항 전경. 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글로벌 신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목포시에 따르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은 이미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패러다임 및 국가 정책에 부합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시작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인 항만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고중량물의 초대형 부품(나셀, 타워, 블레이드 등)의 야적·운송·조립이 가능한 특화 지원항만과 배후단지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목포신항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철재부두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인근에 배후단지(약 15만평)가 조성돼 관련 기업이 유치되고 산업이 활성화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에 목포시는 신항에 해상풍력 전용 철재부두(5만t급) 1선석과 2단계 배후단지(23만8000㎡) 추가 건설을 위한 건의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과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반영해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사전타당성조사 및 국고 확보를 통해 인프라가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유치함과 동시에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목포시는 아울러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민간투자 촉진과 지속 가능한 산업화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7억원이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해상풍력 유지 관리 및 물류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 △발전단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운영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핵심 시설인 '플랫폼 센터’(연면적 약 3300㎡, 4층 규모) 건립 공사가 지난 8일 시작됐다.
목포시는 이와 함께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목포시는 신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경제·산업 측면의 한계에 봉착한 지역의 미래 도약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역 기반 신산업을 통한 기업 유입,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상풍력 산업이 성공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기반을 차질 없이 구축해 시장 선점과 생태계 구축에 앞장섬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허브로 거듭나겠다"면서 "우리 지역의 미래 경제를 이끌어나갈 해상풍력 산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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