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2일 자위대원 수십 명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군부대와 조직이 종교시설을 참배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 판명된 사실관계에 기초해 엄정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을 비롯한 자위대원 수십 명은 지난 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가 집단 참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자위대원이라고 해도 종교를 믿을 자유는 보장돼 있고, 개인으로 참배가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헌법에 국가와 그 기관은 어떠한 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오해를 부를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위다.
이들은 시간 단위 휴가를 신청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으나, 고바야시 부장과 일부 인사는 관용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방위성 사무차관 통달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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