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점서 술 마시다 맥주병으로 폭행
[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처음 본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씨(47)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2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1일 남양주의 한 주점에서 처음 만난 남성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를 내며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정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씨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1차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옮겨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07년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정씨는 은퇴한 뒤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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