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내려진 8일 긴급출동 2배 늘어
車배터리 추위에 약해..미리 점검 필요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인근 도로가 얼어 있다. 사진=뉴시스
1월 1~9일 4대 손보 긴급출동 건수 |
1일 |
2일 |
3일 |
4일 |
5일 |
6일 |
7일 |
8일 |
9일 |
34859 |
53731 |
36465 |
37103 |
33916 |
32006 |
32205 |
66767 |
36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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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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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급락하면서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자동차 긴급출동이 급증했다. 15~16일에도 기온이 급락할 것으로 예보돼 있어 배터리 방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긴급출동 횟수는 총 36만3421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8일에는 긴급출동 건수가 6만6767건으로 전날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기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배터리 충전이 이날 긴급 출동 건수 가운데 4만4728건으로 67%를 차지했다.
올들어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하루 평균 출동 건수가 3만 건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주 초 기온이 급락하고 눈까지 내리면서 다시 출동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긴급출동 사유별론 배터리 충전이 출동 건수의 56%(20만2658건)를 차지했다. 긴급 견인(구난)이 7만1190건, 타이어 교체·수리가 5만8440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배터리는 특히 추위에 약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만 해도 배터리 방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미리 겨울철에는 배터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보닛을 열어 배터리의 지시등을 확인했는데 검정 혹은 백색등이 켜져있을 경우, 배터리를 교체한 지 3~4년 이상이 됐을 경우에는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상세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평소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실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블랙박스 등 상시전원을 사용하는 기기를 꺼두고 시동을 자주 걸어주는 것이 좋다"며 "이미 배터리 방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견인 및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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