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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노토반도 지진 피해주택 1.7만여동, 기시다 첫 시찰

日노토반도 지진 피해주택 1.7만여동, 기시다 첫 시찰
[와지마=AP/뉴시스]8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전소된 시장 주변에서 한 여성이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24.01.12. /사진=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이 1만7000동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노토반도 강진 이후 처음으로 재해 지역 시찰에 나섰다.

14일 교도통신 및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전날 노토반도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주택이 1만1286동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노토반도 중앙부에 있는 나나오시가 5010동, 시카마치가 2138동 등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현과 도야마현은 각각 피해 주택 수를 3164동, 2903동으로 파악했다. 이들 3지역의 피해 주택을 합산하면 1만7353동이다.

다만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주택 피해 상황은 여전히 조사 중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는 일대가 괴멸적인 피해를 본 주택가도 있다"며 "두 지역에 2만 호가 넘는 주택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곳곳이 단절된 도로와 춥고 궂은 날씨로 인해 피해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피난민을 안전하고 생활하기 좋은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와지마시는 시내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이시카와현 남부 지역으로 집단 피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이시카와현은 자위대와 의료팀이 지자체와는 별도로 수집한 피난민 정보를 받아 일원화하기로 했다. 노토반도에 있는 일부 의료기관의 단수에 대응해 지진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 진료도 시작됐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헬리콥터에 탑승해 노토반도 상공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와지마시와 스즈시 피난소를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애초 전날에 재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이시카와현은 전날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20명으로 발표했다. 이 중 13명은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사인인 재해 관련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