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유기 실패하자, 몇일 후 인식칩 제거해 유기
두번이나 한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파이낸셜뉴스] 9년이나 키운 강아지의 인식칩을 직접 파낸 뒤 유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역대급 악마 같은 강아지 유기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유기견은 한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성자 A씨는 “푸들이 처음 유기당했을 때 보호소에서 인식칩을 인식해 주인에게 연락해 데려가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은 며칠 뒤 차로 25분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다시 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푸들을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을 때 보호소에서 인식한 인식칩은 없어진 상태였다”라며 “동물병원 수의사는 상처 난 곳이 원래 인식칩을 넣어놓는 곳이라며 인위적으로 인식칩을 떼어낸 것 같다”했다.
A씨는 “악마 같은 인간이다. 어떻게 8~9년 키운 아이 살을 도려내서 칩을 빼느냐. 월요일에 고발할 거다”라며 분노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인식칩을 파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악마다” “푸들이면 똑똑해서 주인이 자기 버리려는 거 다 눈치챘을 거다. 너무 슬프다” “8년 이상 키우면 가족아닌가?” “목을 파서 칩을 뺀다는거 자체가 싸이코패스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