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년 대비 자동차 수 감소..'전국 유일'
전기·하이브리드車 수요는 20% 이상 증가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친환경 교통정책 주효"
서울 여의도 국회 주차장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의 수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에 대한 수요는 대폭 늘어 자동차 수요가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9만1162대로 집계됐다. 전국 자동차 2594만9201대 중 1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75% 증가했지만, 서울시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0.07% 감소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 역시 2.94명당 1대 수준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5만3856대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를 포함해 송파구와 강서구 등 상위 5개 자치구가 서울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32.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체 자동차 수가 줄어드는 동안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는 전년 대비 각각 23.71%와 22.94% 늘었고, 수소 차량도 전년 대비 9.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차량 수는 줄고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서울 내 전체 차량 중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9%까지 상승했다.
전기차 증가의 경우 시가 지속적으로 도심 곳곳에 충전소를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한편, 외제차의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4만5000대 수준으로 전체의 20.21%를 기록했던 서울 외제차 비중은 올해 67만여대로 늘면서 21%를 기록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년만에 친환경차 등록 증가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것을 봤을 때, 교통정책과 산업 요인에 따라 자동차 수요 흐름도 함께 변화 양상을 띄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서울시 자동차 등록현황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요관리 및 대중교통 교통체계 수립에 활용하고, 시민을 위한 교통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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