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이종호 과기부 장관 합동 PT
교수 출신 두 장관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 설명
부처간 벽 허물기 실질 모습으로 구현 평가
흡족한 윤 대통령 "50대 50점씩 점수 줄만 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PT를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부처간 벽 허물기'가 실질적인 모습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도 두 장관의 PT에 만족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안 장관과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의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ASML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 반도체 학과 교수 및 학생들 앞에서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눈여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는 이종호 장관과 안덕근 장관이 합동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는 최근 대통령이 강조한 부처 간 벽 허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장관은 여러 차례 만나 반도체 육성을 위한 두 부처의 협업을 수시로 논의했다고 한다"며 합동 PT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두 장관은) 반도체 육성은 R&D 뿐 아니라 상용화가 중요해 결국 두 부처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우리부터 부처 간 벽을 허물자고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라면서 "행사 시작 전에는 여러 차례 함께 리허설을 하며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연초부터 '행동하는 정부'를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안덕근 장관과 이종호 장관, 두 부처 장관이 함께 PT를 한 것은 말만 앞서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부의 모습을 선제적으로 보여준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의 경우, 반도체 산업이 민생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알리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산업적인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첨단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도 함께 병행돼 추진된다는 점에서, 산업부 장관 외에도 과기부 장관이 함께 합동 PT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뒤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두 장관들의 합동 PT에 대해 만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두 교수 출신 장관들이 함께 브리핑을 한 것에 만족스러워 했다"면서 "대통령이 두 장관에게 '50대 50점씩 점수를 줄만 하다'고 하면서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두 장관이 처음으로 같이 PT를 하면서 부처 간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 만족하신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과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반도체 부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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