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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무 수액, 고로쇠 물 안부럽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새 단기 임산 소득자원 기대

"신나무 수액, 고로쇠 물 안부럽네"
강원도 원주 신나무 군락지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신나무 수액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신나무는 국내 자생 단풍나무이며,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돼 있을 만큼 오랫동안 우리나라 전역에서 함께 한 나무다. 어린잎은 차와 전통염료로 이용하고, 단풍나무과 중 가장 많은 꽃을 피워 밀원자원으로도 활용되며, 고로쇠나무처럼 많은 수액을 생산할 수 있다.

신나무 어린잎은 차로 사용되고 있어 식품원료에 이미 등재돼 있다. 사용 부위에 빠져 있던 ‘국내 자생 신나무(Acer tataricum L. subsp. ginnala (Maxim.) Wesm) 수액은 이미 등재돼 있는 ‘타타리쿰 신나무(Acer tataricum L., 사용부위: 수액)’의 아종에 해당돼 식품원료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새해의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는 이달 20일 남부지역(전남 광양)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새로운 수액 자원인 신나무도 2월 초중순에 자생 군락지가 있는 충북 청주와 강원도 원주에서부터 채취할 예정이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 소장은 "수액은 단기 임산 소득 품목 중 농한기의 임가 소득원으로 관심이 높은 품목"이라며 "신나무 수액은 청량한 맛이 있으며, 시럽으로 만들면 바닐라 맛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경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 박사는 "향후 식품원료인 수액과 잎을 이용해 새로운 가공 기술 및 원료 소재의 기능성 연구할 것"이라면서 "산업화 기술을 구축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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