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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항공·호텔 카드 발급량 최대 465% 뛰었다...“팬데믹 완화 영향”

6개 전업카드사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량, 최소 51.4%서 최대 465%까지 증가
코로나 팬데믹 완화로 해외여행 기대감 급증 영향
향후 관련 혜택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지속 출시 예상

카드사 항공·호텔 카드 발급량 최대 465% 뛰었다...“팬데믹 완화 영향”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20년1월27일(20만948명) 이후 만 4년 만이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카드 고객들 사이에서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량이 2022년 대비 최대 46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으로는 총 2569표 가운데 325표(12.7%)를 얻은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꼽혔다.

이날 발표된 ‘2023년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에서도 '항공마일리지' 혜택군이 전년 대비 174%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행·숙박’, ‘해외’ 등 해외여행 관련 혜택군의 검색량도 같은 기간 126% 늘었다.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인기를 얻자 이를 제공하는 카드 발급량 역시 크게 늘었다.

삼성카드 '앤마일리지플래티늄' 카드의 지난해 발급량은 2022년 대비 51.4% 증가했다. 앤마일리지플래티늄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커피·주유·편의점·택시·백화점에서는 2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메리어트 숙박 크레딧과 무료 숙박권, 조식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 발급량도 같은 기간 90% 뛰었다.

개별 카드 발급량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KB국민 아시아나 올림카드'로, 해당 카드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465% 늘어났다. 이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월 500만원 이용금액까지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일시불·할부 1500원 당 국내 2마일리지, 해외 3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각 카드사들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라인업 전반을 살펴봐도 증가세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용금액 1000원당 최대 2~5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항공·면세 할인 바우처를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4종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기준 70%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주요 4종 발급량도 전년 대비 평균 87% 증가했으며, 롯데카드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항공 혜택 관련 카드의 누적 발급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7.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자사 항공 마일리지 카드 9종 분석 결과 전년 대비 발급량이 143% 뛰었다고 전했다.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엔데믹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카드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카드사들은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항공·호텔 혜택 관련 프리미엄 카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경우 일반 카드 고객보다 결제 규모가 큰 편인데, 이에 인기도가 높은 항공·호텔 혜택군에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