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시킬 것"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5일 연평도에서 우리 군 K9 자주포가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정책설명회' 영상축사에서 이달 초 북한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병 사격 때 신속하게 대응 사격에 나선 해병대를 치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북한의 포격 도발 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한 여러분이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무적해병! 상승해병! 해병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정책설명회는 올해 해병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해 예비역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현역과 예비역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원식 국방장관과 김 사령관,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등 군 주요 직위자와 해병대전우회를 포함한 8개 예비역 단체 관계자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도 이날 축사에서 "우리 군은 해병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지난 5일 우리 해병대는 북한의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사격에 맞서 해상사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며 "해병대가 평소 얼마나 잘 훈련되고 준비돼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서해 NLL 인근 북측 지역에서 해안포 위주로 약 200발을 발사했고, 북한군의 포탄은 남북 해상경계선인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다.
이에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는 대응사격에 나서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북한군 포격 도발의 2배가 넘는 400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이는 9·19 군사합의 이후 포병 사격훈련을 하지 않다가 6년 5개월 만에 해상으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이다.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서해 NLL 인근은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구역)으로 지정돼 포병 사격이 금지됐지만 북한군은 합의 이후 그동안 18차례에 걸쳐 포병 사격 도발을 벌여왔다. 올해 들어 지난 5∼7일에는 서해 NLL 인근 지역에서 사흘 연속 포 사격에 나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인데 이어 14일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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