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지하철 역사에서 판매
안드로이드는 모바일카드도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통혁신 야심작 '기후동행카드' 출범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한 서울시는 혹시 모를 시행착오 대비와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 등 막바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3일부터 대중교통 정액권 기후동행카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오 시장의 대표적인 수도권 교통혁신 사업이다. 월 6만5000원에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월 6만2000원의 정액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선택 범위를 넓혔다.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우선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회원가입을 통해 계좌를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시는 iOS 이용자들까지 모바일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스템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과 2~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구매할 수 있다. 3000원을 내고 카드를 구입한 뒤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모두 충전 후 충전일을 포함하여 5일 이내에 사용시작일을 지정하고,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직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의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100%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사전 안내를 확대하고 지하철 역사 내 직원들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사업 참여를 공언한 인천시와 김포시 외에도 참여를 희망하는 인근 지자체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참여를 공식화한 인천과 김포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등은 오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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