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동량 2275만TEU 최대
환적 물량도 3배 늘어 굳건한 위상
국내 첫 완전자동화 시설 늘리기도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 목표
내륙운송 거점 구축 등 비전'제시'
16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부산항만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16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어 2040년 세계 3대 항만으로 도약을 다짐하는 새로운 비전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를 선포했다.
새로운 비전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의 항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원스톱 토털 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한 관련산업 육성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2040년 부산항의 미래상으로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개발 완성, 물동량 3700만TEU 세계 2대 환적중심항만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내륙운송을 연계하는 트라이포트 거점 복합물류항만 구축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친환경연료 등 해운환경 변화에 대응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질 친환경 종합 서비스 항만 △4차산업 기반 기술로 항만운영의 효율성·정확성·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항만 △북항재개발을 통한 신해양경제 활성화, 감천항과 다대포항 비즈니스·해양관광 공간 조성을 통한 가치창출 도시항만 △항만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생태계 강화,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항만물류산업 성장 선도항만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새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경영목표로 항만연결성 지수, 부산항 부가가치, 항만생태계 성장지수, ESG경영을 설정했다. 4대 전략방향인 미래항만 패러다임 선도, 항만 부가가치 극대화, 항만산업 생태계 육성, 효율·성과 중심의 기관 혁신과 12개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부산항은 글로벌 경제위기(2008년), 한진해운 파산(2016년), 코로나19 팬데믹(2020~2022년) 등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전체 물동량은 2004년 1041만TEU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275만TEU로 증가했다.
환적물량은 2004년 425만TEU에서 지난해에는 3배인 1214만TEU를 기록,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공사 설립 당시 21개였던 컨테이너 선석은 지난해 말 국내 첫 완전자동화 터미널인 신항 서컨 2-5단계가 준공됨에 따라 총 44개로 2배 이상 확충됐다. 컨테이너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2004년 6㎞에서 2023년 14.1㎞로 각각 늘어났다.
부산항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신항 서컨 2-5단계는 기존 부두와 달리 모든 하역장비가 국내기업에 의해 국산 기술을 활용해 제조됐고 전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
북항을 시민의 친수공간이자 관광·레저공간으로 조성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발전시키는 자원으로 삼고자 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도 지난해 기반시설인 친수공원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함으로써 2008년 사업 착수 이후 15년에 걸친 대장정을 완료했다.
우리나라 최초 항만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 임직원 수는 2004년 1월 설립 당시 77명에서 현재 272명으로 늘어났다. 예산은 1434억원에서 1조4952억원으로, 자산은 3조4556억원에서 7조8798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조직은 3본부 15개 부서에서 3본부 2사업단 23개 부서로 확대됐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전략거점에 5개의 대표부와 3개의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환적화물 유치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20주년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 부산시 박형준 시장, 경남도 최만림 부지사, 창원시 조명래 부시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항만물류산업 발전과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18명)를 포상하고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9개 기관·단체에 감사패도 수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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