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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후티반군 지역 3번째 공습

[파이낸셜뉴스]
미, 후티반군 지역 3번째 공습
미군이 16일(현지시간)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3번째 공습을 통해 대함순항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 수 시간 뒤 후티반군은 또 다시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AP연합


미군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후티반군 지역에 대한 3번째 공습에 나섰다. 후티반군의 대함순항미사일 4발을 파괴했다.

미국 테슬라, 스웨덴 볼보자동차 등은 물류차질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이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과 후티반군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수에즈운하를 끼고 있는 홍해항로 운항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대함미사일 4기 파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세번째 공습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공습을 통해 후틴반군이 홍해 선박에 쏘려고 준비 중이던 대함순항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뒤 세번째다.

그러나 공습 수시간 뒤 후티반군은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스 소유의 몰타선적 드라이벌크선 조그라피아가 미사일을 맞았다. 조그라피아호는 수에즈운하를 향하다 후티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앞서 후티반군은 15일에도 아덴만에서 또 다른 벌크선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영국과 미국이 11일과 12일 후티반군 60여 목표물을 공습한데 이어 이날 세번째 미국의 공습이 있었지만 후티반군의 공격 능력을 파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볼보, 벨기에 공장 가동 중단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공습 강화, 후티반군의 공격 강화 악순환 속에 홍해 항로 운항 차질은 심화하고 있다.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지름길인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우회항로로 접어드는 선박들이 늘고 있다. 이 항로를 택하면 5100km 넘게 돌아야 한다.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부족으로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주 테슬라가 홍해 항로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볼보는 현재 벨기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볼보는 기어박스 배달이 지연돼 생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업체 미쉐린도 생산중단 대열에 가담했다.

미쉐린은 홍해 물류 차질로 인해 이달 유럽 공장들의 가동이 간헐적으로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해사서비스 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홍해항로 위험이 고조되면서 우회하는 선박들이 늘고 있다.

지난 13~15일 홍해를 거쳐 아덴만에 도착한 드라이벌크선은 한달 전 보름에 비해 25% 급감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드라이벌크선이 아닌 일반 컨테이너화물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아덴만 도착이 90% 급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덴만 도착 선박 수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의 공습 뒤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이벌크선의 홍해운항이 차질을 빚으면 식품 제조업, 금속 등 드라이벌크선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는 산업들의 생산 일정이 늦춰지고, 추가 비용부담도 불가피해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