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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키고 3만4000원 냈다" 지역축제 또 바가지 논란..주최측 "찰순대다"


"이렇게 시키고 3만4000원 냈다" 지역축제 또 바가지 논란..주최측 "찰순대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 순대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축제 야시장에서 파는 순대인데, 저게 2만 원어치"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역 축제들의 ‘바가지’ 상술이 새해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2일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 순대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축제 야시장에서 파는 순대인데, 저게 2만원어치”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순대와 양배추샐러드가 한 접시에 담겨 있었고, 그 옆으로 떡볶이와 잔치국수도 함께 있었다. A씨는 “사진 속 순대는 2만원, 떡볶이와 국수는 각각 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음식 3종을 구입하기 위해 총 3만4000원을 지불했다.

행사를 주관한 홍천문화재단은 일요시사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됐다는 건 2~3일 전에 확인했다”며 “업체들에 가격을 내려달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된 순대 가격에 대해서는 “판매 중인 순대는 시중에 있는 저렴한 일반 순대가 아니라 찰순대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렇게 시키고 3만4000원 냈다" 지역축제 또 바가지 논란..주최측 "찰순대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서 어묵을 1만원부터 판매해 논란이 됐다. 캡처=유이뿅YUIPYON 유튜브


한편 지난해 지역 축제와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은 계속해서 논란이 됐다. 진해 군항제, 함평 나비축제, 서울 광장시장,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등 주요 지역 축제와 전통시장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비싼 가격, 가격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양과 품질, 현금 결제 강요, 물건 바꿔치기 등 수법도 다양했다.

지난해 함평나비대축제에선 어묵 한 그릇이 1만원에 팔려 주최 지자체인 함평군이 관광객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난해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에선 부실한 통돼지 바베큐가 4만원에 판매됐고, 진해 군항제에서도 5만원에 달하는 통돼지 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으로 논란이 일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