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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관위원장, 중진 최대 35% 감산에 "객관적 평가 받으면 방법 없어"

"주관적 감정 개입 없다"

與공관위원장, 중진 최대 35% 감산에 "객관적 평가 받으면 방법 없어"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3선 이상 의원들이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최대 35% 감산을 적용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으면 방법이 없다"며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 사이에서 불만이 있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그건(최대 35% 감산) 아주 최악으로 못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가 제시한 10% 컷오프 방침이 당무감사위원회(22.5%)나 혁신위원회(20%)가 제시한 컷오프 기준보다 낮은데 대해서는 "올라갈 수도 있다"며 "돌려보면 실제로 더 나올 수도 있다. 객관성이 있어야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공관위 룰을 두고 "공천학살이 예상대로 시작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그건 아니다"라며 "현역 중에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 10% 안에 들 리 없지 않냐. 잘 못한 분들이 (컷오프) 대상이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전날(16일) 첫 회의를 가진 뒤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4개 권역으로 나눠 교체지수에 따라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구성되며, 권역별 하위 10% 이하 대상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방침이다.

수치로 환산하면 현역 국회의원 7명이 공천 배제, 18명이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르게 된다.

특히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은 경선득표율에 -15%의 조정지수가 추가로 적용된다.
따라서 경선 과정에서 최대 35%가 감산될 수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중진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천하면 컷오프 됐을 때 당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쉽게 낙천이 돼서 국회의원을 더 하지 못하더라도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여러 자리에서 국가와 사회, 당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부여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