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차(茶) 주산지로 차 산업 세계화 위해 상생 협력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사진 왼쪽)와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오른쪽)가 17일 보성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차 산업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우리나라 차(茶) 주산지로 꼽히는 전남 보성군과 경남 하동군이 차 산업 세계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보성군과 하동군은 17일 보성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차 산업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녹차연구소 대표, 차 생산자조합 대표, 차 산업 및 차 문화 대표, 체육회 회장 등 두 지역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보성군과 하동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차 산업 발전 및 차 문화 부흥을 도모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친선 교류로 공동 발전과 상호 우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문화·예술·체육 행사 및 지역 축제를 비롯해 각 분야의 단체 교류를 추진하고 행정 분야의 우수시책 등 상호 교환, 지역 특산품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농촌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기관은 각 지역의 명인이 만든 명품 녹차와 지역 우수 특산품인 보성 키위와 토마토, 하동 딸기와 재첩 등을 상호 교환하며 자매의 정을 나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오늘 협약은 대한민국 차 산업을 주도하는 두 지자체가 차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전략 수립 등 차 산업 발전과 부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군과 하동군은 '도원결의(桃園結義)'의 의미를 담아 차의 고장에서 '다원결의(茶園結義)'를 맺게 됐다"면서 "서로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차 문화 및 차 산업 발전은 물론 행정, 경제, 문화, 예술, 체육, 민간 단체 등 전 분야에 걸쳐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과 하동군은 지난해 5월 각각 '세계 차 엑스포'를 개최하며 한국 차의 위상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호 방문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사천시 KAI 항공기 개발센터에서 개최한 제23차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자매결연을 추진해 이날 결실을 맺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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