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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4선 이상 의원 만난 韓 "공천 취지 설명…대부분 잘 했다 반응"

국힘 4선 이상 의원 만난 韓 "공천 취지 설명…대부분 잘 했다 반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시스템 공천의 취지를 설명했고, 참석 의원 대부분은 '굉장히 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하지 않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게된 취지에 대해 설명드렸다"며 "그 취지에 대해 (의원들이) 굉장히 잘 한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전날 첫 회의를 가진 뒤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4개 권역으로 나눠 교체지수에 따라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구성되며, 권역별 하위 10% 이하 대상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방침이다. 수치로 환산하면 현역 국회의원 7명이 공천 배제, 18명이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르게 된다.

특히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은 경선득표율에 -15%의 조정지수가 추가로 적용된다. 따라서 경선 과정에서 최대 35%가 감산될 수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찬을 가진 4선 이상 의원들에게 당장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라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참석 의원 대부분이 공천 기준의 취지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천학살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공천학살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민주당 공관위를 보면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다. 거기야말로 이 대표의 사당 공천을 위한 공관위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두고보시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 룰 개정으로 이른바 물갈이가 쉬워졌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물갈이라는 표현은 좋은 표현이 아니다.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 아니다"며 "이길 수 있는 분,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진들도 공천 룰 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기는 공천,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다. (용산 참모라고) 예외가 없다"며 "제가 그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