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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 한국이 주도한다" [fn이사람]

정부 정책제언 이끈 방산 전문가, K방산 가성비·공급속도 등 강점
2년간 연평균 150억弗 수출실적, NATO 등 우방국과 주역나서야

[파이낸셜뉴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 한국이 주도한다" [fn이사람]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위산업 강국이며 앞으로 미국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호주와 일본 등 우방국들과 함께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사진)은 17일 "이제는 K방산이 '자유민주주의의 무기고'로서 더 이상 변방의 틈새시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폴란드 방산수출 쾌거 등 일련의 방산 성과들이 잇따라 도출되는 만큼 K방산이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갖고 관련업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한국은 이미 '글로벌 방위산업의 메이저리거'로 세계적 방위산업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초래하는 참혹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이 역설적으로 K방산의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러·우 전쟁 이후 K방산은 높은 가성비와 신속한 공급능력,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등으로 우방국들로부터 크게 호평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방위산업 연구에 대한 이론적·학문적 토대 정립과 핵심이슈 발굴, 정부 정책 제언을 선도해 온 손꼽히는 '방산 전문가'다.

KIET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1976년 설립됐다. 이후 대한민국 산업 전반과 무역통상정책을 이끄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는 2011년 KIET 내 방위산업팀 창설 멤버다. 그동안 방산수출, 통계 및 경쟁력 분석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12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 저서를 발간하는 등 탁월한 저술활동을 펼쳐왔다.

장 연구위원은 방위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수출산업화, 신속획득,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 등을 이끌어 왔다. 2022년엔 방산학술 부문에서 '자랑스런 방산인' 상을 받았다.

또 전 세계 방산분야 주요 기관인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미국 전략 및 예산평가센터(CSBA) 등의 인사들과 폭넓은 연구교류를 하면서 K방산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KIET 방위산업연구부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국방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한국혁신학회 부회장,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공군대학원(AFIT)에서 군수관리학 석사,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엔 CSIS 방위산업연구실(DIIG)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영문 저서(2021 Defense Acquisition Trends)를 출간한 것도 큰 보람이었다고 돌아봤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2년간 수주기준 연평균 150억달러의 수출실적이 말해주듯 K방산에 대한 전 세계 주요국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방산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 'K컬처'와 같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전략산업이면서 첨단무기 개발에 따른 대표적 융복합산업이다.
우리나라는 드론·로봇·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테스트베드적 특성을 보여 K방산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K방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안보산업'이자 우방국과의 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국제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우수한 인재가 관련분야에서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K방산은 가까운 미래에 '국가주력산업'으로 세계 방산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