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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2만4000명 뽑는다… 빈일자리 취업땐 200만원 지원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한전 등 151곳 참여'역대 최다'
6개월 인턴 자리에 1만명 배정
취업 청년 임금격차 완화위해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 신설

공공기관 2만4000명 뽑는다… 빈일자리 취업땐 200만원 지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상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고용부 제공
정부가 공공기관 청년인턴을 2만4000명으로 늘리고, 인기가 많은 6개월 인턴 비중은 1만명을 배정키로 했다. 제조업 등 빈일자리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최대 2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취업 청년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 했다.

최 부총리는 "여러 공공기관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고 혁신과 조직 및 인력을 효율화해 만들어 낸 수치"라며 "공공 기관의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예산·인력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와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채용절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 기업은행, 철도공사, 건강보험공단 등 역대 최대규모인 151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 부총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우리 경제를 혁신과 이동성이 선순환하는 '역동경제'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공공기관이 역동 경제 구현을 적극 뒷받침하고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는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의 채용을 촉진하고 취업 청년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을 비롯한 빈일자리 업종의 우선지원대상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청년에겐 취업 3개월과 6개월 차에 각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대상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 사이 제조업 중소기업에 취업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15∼34세 청년이 대상이다. 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 근속하고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것이 조건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최장 2년간 최대 1200만원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도 올해 확대 시행한다. 대상 청년 요건을 '실업기간 6개월 이상'에서 '4개월 이상'으로 완화한다. 기존엔 대학·대학원 졸업 후 3개월 이내인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올해부터는 졸업자들도 포함한다.


정부는 청년들의 일경험 기회를 늘리고 취업·훈련 지원을 강화한 다양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펼친다.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지난해 12개 대학, 3만명에서 올해 50개 대학, 12만명으로 확대한다. 고교생 1만명에게도 추가로 지원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