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음모론을 무기 삼아 치르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된 작은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공식 석상을 통해 증거 인멸과 사건 축소 등을 주장하더니 의원들과 보좌진까지 동원해 선동 구호를 외치며 언론의 관심을 끄는데 애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반향이 일어나지 않자 급기야 (이 대표는) '법으로도 펜으로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한다'며 한 개인 범죄 행위를 마치 정치 탄압인 것처럼 교묘한 프레이밍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피습을 당한지 보름만인 지난 17일 당무에 복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음모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범인이 현장서 체포됐고 사건 당시 수많은 목격자가 있었고, 영상까지 촬영됐는데 증거수집 후 현장을 물청소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가 합리적 의심이 아닌 비합리적 억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 신변에 일어난 충격적 범죄 행위에 놀란 맘은 우리 여당도 마찬가지"라며 "야당 의원들의 다소 격앙된 목소리와 억측도 이해하려 애써왔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21대 국회 내내 지겹게 반복되는 모습 그대로"라며 "국민들께서 업무에 큰 관심을 주고 있지 않은 이유도 계속 반복돼 온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 가짜 뉴스와 억측을 기반으로 한 국민 선동의 연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결과에 사과하지도 않는 의혹 제기가 반복돼 가는데, 이쯤 되면 국민들께서 피로감에다 염증을 내는 것도 당연하다"며 "음모론도 가끔 한두 번이지 이 정도로 자주 들고 나오면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는 혁신적인 공천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공약, 총선에 임하는 정당의 개혁 의지를 무기로 치르는 것"이라며 "자신이 없다고 음모론을 들고 나와봐야 눈 가리고 아웅이지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 윤 원내대표는 "음모론에 쓸 당력이 있으면 특권 내려놓기 바란다"며 "당내 개혁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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