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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화·3D 생중계… ICT 총집결 '첨단 올림픽'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
실시간 날씨 배경에 디지털 점화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첫 주자로
메타버스 플랫폼 '버추얼 강원'
AR 스키점프·컬링 등 게임 다채
"관람객에 볼거리·즐길거리 선사"

디지털 성화·3D 생중계… ICT 총집결 '첨단 올림픽'
디지털 성화·3D 생중계… ICT 총집결 '첨단 올림픽'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 개설된 강릉메타버스 체험관 중 스포츠관(맨위 사진). 오른쪽은 강원 메타버스 플랫폼 '버추얼 강원'.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메타버스와 클라우드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접목된 첨단 행사로 치러진다.

세계 최초로 대회 기간 내내 디지털 성화가 먼저 불을 밝히게 된다. 디지털 성화는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통합해 강원도의 32가지 기상조건 중 그날의 날씨에 맞춰 색상과 배경이 변화한다. 앞서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 처음으로 3D영상으로 디지털 점화를 실제 점화와 접목시킨 적은 있지만, 대회 기간 중 디지털로만 성화를 연출하는 건 이번이 국제종합대회 중 처음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의 평창돔에서 동시에 야간 개막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전 선수가 첫 번째 성화 주자로 나서며, 야외 디지털 성화대에 LED 영상으로 성화가 켜진다. 특수효과를 통해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 변화가 디지털 성화에 입체적으로 반영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의 불씨는 선수촌 내 안전램프 속에 보관된다. 봉송된 성화를 보존해 올림픽 정신은 변함없이 이어가지만 대형 가스 성화대를 쓰지 않아 청소년올림픽의 주인공인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존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성화는 8.6m X 2.5m X 2.7m 크기다.

또한 강원 메타버스 플랫폼인 '버추얼(Virtual) 강원'은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주요 경기를 '3D 다시점'으로 생중계하고 스키점프, 봅슬레이, 컬링 등 게임과 AR기반의 길 안내, 도슨트, 보물찾기 등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추얼 강원'은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웹 기반으로도 개발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C버전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다.

대회기간에 일반인과 선수, 관람객들이 첨단 메타버스 기술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강릉 메타버스 체험관도 운영된다. 강릉 메타버스 체험관은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컨벤션동 1층 1500㎡에 로비, 기술관, 스포츠관으로 구축됐다. 가상세계로 안내하는 로비에는 인피니티 미러와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연결하는 버추얼 도어를 설치해 새로운 세상을 영상으로 연출하고 관람객과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한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의 도슨트 서비스가 운영된다.

기술관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의 원리와 응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스포츠관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메타버스로 체험할 수 있다. 올림픽 이후에는 체험관 2층에 최첨단 미디어아트 상영 공간과 다양한 체험존을 구성하고 3층에는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시설을 구축, 오는 9월 전체 개관할 예정이다.

윤우영 강원특별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최첨단 ICT기술 올림픽 구현을 위해 체험관과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올림픽을 찾는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탭과 자원봉사자를 관리할 수 있는 포털도 구축했다. 이 포털은 스탭 및 자원봉사자 교육, 웹 애플리케이션 및 문자메시지를 통한 공지사항 알림, 근무일정 배정 및 출석 관리 등의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단일 플랫폼에 통합된 이 기능들은 행사 사전 준비와 행사 진행 시 끊김 없는 내부 협업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4개 시군에서 열린다. 지난 2018년에 개최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시설을 활용해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다. 전세계 79개국에서 선수 1803명이 참가한다.

kees2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