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육성, 스마트화·디지털화 등 미래농업 집중
전남도가 올해 농업예산을 역대 최대인 1조2576억원으로 편성해 농축산업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경영안정을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 스마트화·디지털화 등 미래 농업에 집중 투자한다. 사진은 스마트팜 전경.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해 농업예산을 역대 최대인 1조2576억원으로 편성, 농축산업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경영안정을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 스마트화·디지털화 등 미래 농업에 집중 투자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업예산은 세입 감소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전년 보다 0.57% 늘어난 규모로, 식량안보 강화, 농가 소득·경영안정, 재해 예방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농가 소득·경영안전망을 확충하고, 농업인 복지를 통한 도민행복시책을 강화한다. 경영비 상승·농업재해 등으로 힘든 농업인을 위해 소농직불금 단가 인상, 보장보험 대상 품목 확대 등 농업직불금(5종)과 농업보험료(4종)에 5793억원을 지원해 농가 경영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광역형 인력중개센터 신설, 계절근로제 확대 등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여성·고령농업인 복지를 위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어르신 체험활동 건강꾸러미 공급사업 자체 추진, 전국 최초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등 행복시책에 40억원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또 청년농업인과 신산업 육성으로 미래 성장 산업화 기반을 구축한다. 지방 소멸과 농산업 인력 구조 변화에 대비해 청년후계농 선발 확대, 전남형 영농 스마트단지 신규 조성 등 청년농업인 육성에 154억원을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중소농 스마트팜 기반 신규 조성 등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148억원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쌀 적정생산 등 농산물 수급 안정 및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가루쌀생산단지, 밭작물 공동경영체 지원 확대, 가루쌀·논콩 전략작물직불금 단가 인상 등에 670억원을 지원한다.
친환경농산물 전략품목 육성, 친환경벼 유기농 볏짚환원 사업 신규 추진,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확대,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 지방비 편성 등 친환경농업 집적화 및 생산비 절감에 51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및 농산물 유통 선진화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도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2차 푸드플랜 종합계획(2025~2029)'을 수립하고,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유통구조 마련을 위해 지역 특화 농산물 유통시설 지원, 전략품목 공동선별출하 생산자조직 육성 신규 추진 등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에 64억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살기 좋고 안전한 농촌 공간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영농 기반 구축도 강화키로 했다. 농촌공간정비사업 등 농촌개발사업 예산을 전국 최초로 1000억원 이상 편성하고, 저수지 안전관리, 대구획경지정리, 소규모 배수개선 확대 등 농업생산 기반 정비에 1561억원을 투입한다.
환경친화 축산 육성 및 동물 질병 대응도 강화한다.
공동자원화시설 에너지화, 가축분뇨 이용 촉진비 지원 확대 등 축사 환경 개선에 115억원을 지원하고, 산란계 밀집단지 환적장 설치에 3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국고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해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조성,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 등 국비 2595억원을 확보하고, 정책사업도 적극 건의해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 288억원, 시설 농가 면세유 유가보조금 7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예산 및 국고 확보로 농업·농촌정책이 한층 탄력받게 됐다"면서 "예산 확보 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신속·정확하게 추진하고, 농업인에게 다가가고 소통해 세계를 선도할 미래 농산업으로의 대전환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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