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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 소리없이 날아가 전차도 박살

풍산 개발, MCD, 폭약 3㎏ 탑재… 150m상공 뜨면 보이지 않아
공격용·감시정찰·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 모듈, 손쉽게 교체 장착

[파이낸셜뉴스]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 소리없이 날아가 전차도 박살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PCD) 가상 전투 임무수행 영상 캡처. 사진=풍산 제공
드론은 현대전의 '핵심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전장에서 드론의 효용성은 이미 입증됐다.

많은 국가들이 드론의 엄청난 중요성과 공중 작전 능력을 감안해 드론의 개발과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 드론은 정보감시정찰(ISR)은 물론 발사체의 스텔스 능력과 화력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 중 하나로 간주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전투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MCD : Multi-purpose Combat Drone)이 주목받고 있다.

풍산이 개발한 MCD는 자폭용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모듈이 개발돼 있다. 전장에서 특정한 임무에 적합한 모듈을 손쉽게 교체 장착하고 실제 비행까지 수 분 내에 투입,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MCD는 원통형 탑재체인 몸통에 프로펠러가 위아래 2중으로 장착돼 있다. 프로펠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비행효율이 높고 강풍에도 잘 견딘다. 소음이 적고 수직으로 서서 비행기하기 때문에 150m 상공에 떠 있으면 지상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드론보다 탄약 등 임무장비를 6배까지 더 탑재한다.

동축로터형 드론은 이스라엘이 '파이어플라이'(Firefly)와 미국도 '스피릿'(Sprit)을 개발했지만, 풍산의 MCD가 성능과 기능면에서 휠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산의 MCD는 자체 무게 4㎏에 폭약이나 정찰장치 모듈 등을 3㎏까지 탑재하고 30분 동안 5㎞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이런 수치는 파이어플라이에 비해 탑재량이 9배, 비행거리는 5배로 알려졌다.

풍산 방산기술연구원이 2022년 7월 육군 아미타이거 전투시범여단 선포식 시연회에서 선보인 △공격용 모듈은 전차·장갑차와 미사일 발사 파괴, 밀집대형 공격까지 가능하다. △전투지원용 모듈로는 전자광학을 활용한 감시정찰, 통신중계, 연막탄 및 조명탄 투하용 등이 개발돼 있다. 풍산은 또 배터리 여러 개를 추가로 장착해 비행시간과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과 항공기 투하형, 함정 등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듈도 개발 중이다.

MCD는 감시 정찰 임무수행 중 산에 가로막혀 통신이 곤란할 경우, 통신 모듈 MCD를 띄워 중계 기능을 수행, 통신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또 4대 이상이 군집비행 중 현지 영상을 조작병이 확인해 표적을 지정해주면 각각 서로 다른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

영국의 군사·국방분야 전문 매체인 제인스(Janes)는 최근 전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10~15%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 소리없이 날아가 전차도 박살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MCD). 사진=풍산 제공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 소리없이 날아가 전차도 박살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MCD). 사진=풍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