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 6억3600만원 확보...폭염‧결빙 취약지역 90개소 지원
광주광역시가 한파, 폭염 등 이상 기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올해 취약계층 및 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사진은 폭염 취약지역 쿨루프 시공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한파, 폭염 등 이상 기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올해 취약계층 및 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환경부 주관 '2024년 기후 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억36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국비 50%를 포함해 지난해 보다 130% 늘어난 총 12억7000만원을 투입해 폭염 취약지역 88개소 쿨루프·쿨월 시공(9억3200만원), 이동식 무더위 쉼터 1개소 설치(4000만원), 결빙 취약도로 1개소 열선 설치(3억원)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먼저, 체감온도, 고령자·기초수급생활수급자 거주 정도 등을 고려해 쿨루프·쿨월 시공 대상지로 선정한 △동구 16개소(1억원) △서구 9개소(1억7200만원) △남구 38개소(3억원) △북구 11개소(2억8000만원) △광산구 14개소(8000만원)에서 사업을 벌인다.
쿨루프·쿨월은 건물 지붕, 옥상 또는 외벽면에 열을 차단하는 페인트를 칠해 시원하게 하는 작업이다. 냉방시설이 미흡한 건물의 경우 실내 온도를 1~3도 정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민 호응이 높다.
광주시는 또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근로자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남구 월산근린공원 및 반다비체육공원에 이동식 쉼터를 설치해 공원 관리자에게 폭염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결빙 취약지역인 동구 산수경로당 부근 이면도로 약 200m에는 열선을 설치해 한파, 폭설 때 시민 보행불편과 낙상사고를 예방한다.
광주시는 이상 기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취약지역 지원 사업을 단계별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손인규 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한파,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증가하는 추세로 대응력이 부족한 취약지역에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맞춤형 사업을 지속 추진해 한파, 폭염에도 걱정 없는 '안심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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