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출범
첫차보다 빠른 3시30분부터 운행해 새벽근로자 출근길 '동행'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 예정인 서울시의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모습. 서울시 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새벽 근로자들을 위한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벽동행버스는 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운영 성과에 배차·노선 관리 등 버스정책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는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대중교통 편의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 지역 내 교통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연말에는 세계 최초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통해 대중교통에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서민 중심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힘을 쏟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율주행 창조산업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선도적인 대중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벽동행버스는 서울 부도심에서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근하는 새벽 근로자들의 출근을 돕는다. 그간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시간 출근을 해야 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차량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 왔고, 운전기사 수급 문제도 있었다. 시는 새벽동행버스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일정 수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벽동행버스는 현재 운영 중인 시내버스 첫차 시간인 오전 3시 50분~4시 보다 빠른 3시30분에 첫차를 운행할 전망이다. 3시 30분~4시께엔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하고, 이후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도봉산역과 종로, 마포역, 여의도역, 영등포역을 잇는 27.5㎞ 구간을 운행하는 160번을 첫 노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적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교통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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