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하던 무인문구점 폐점을 앞둔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무인 문구점 폐점을 앞둔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문구점을 이용하던 초등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겪은 사연을 편지에 적어 점주에게 전했다. 한 학생은 간식을 줘서 잘 먹었다는 내용과 함께 감사함을 표시하는가 하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았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문구점을 운영했다고 밝힌 점주 A씨는 자신을 40대에 25개월 딸아이를 둔 아빠라고 소개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 운영하던 무인매장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서 안내문을 매장에 붙여놓았는데 매장에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고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너무 감동스러워 올려본다"며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보면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운영하던 무인문구점 폐점을 앞둔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초등학생으로 추측되는 여려명의 학생들이 키오스크에 붙여 놓고 간 포스트잇을 공개했다.
포스트잇에는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2월 12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한 학생은 "베스트문구 사장님 건강하세요. 편지 열지 마세요(CCTV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간식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점주는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들을 찾아주는 걸 보면서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배우기도 한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아이들이네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등 훈훈한 반응들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