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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원화강세… 한은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

SC제일銀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인플레 둔화·원화강세… 한은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박종훈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와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 및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왼쪽부터)가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제공
SC그룹이 올해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와 원화 강세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며 연내 금리인하를 점쳤다. 내수 부진에도 반도체 등 수출 회복으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5%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 속에 세계경제 전반으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개최했다.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원화 강세로 인해 긴축 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수지 증가 및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로 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봤다.

우리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중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2023년 5.2%에서 2024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을 좁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없애기 위해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