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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 연이어 경제행보..“현장 목소리 바탕 외교”

"경제부처 일원 자세로 기업 중심 외교 추진"
"기술경쟁 영향 최소화, 해외시장 진출 확대"
한경협, 통상경험 주목하며 "경제외교 기여할 것"
외교무대, 경제안보, 표준·기술 규범 협력 논의
24일 대한상의 비롯 주요 경제단체 만날 계획
18일엔 재외공관 동원 中企 지원 약속

조태열 외교장관, 연이어 경제행보..“현장 목소리 바탕 외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를 방문해 류진 회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연이어 경제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찾은 데 이어 22일에는 한국경제인협회를 찾아 기업의 목소리를 고려하는 외교를 약속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경협을 방문해 류진 회장을 만나 “외교부는 경제부처의 일원이라는 자세로 한경협을 비롯한 우리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수요자 중심 경제·안보 융합외교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복합위기 속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전략·기술 경쟁이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수출·수주 증진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를 위한 외교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류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외교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가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협력 강화, 주요 7개국(G7) 플러스 외교 등 경제외교를 추진하는 데 있어 업계 차원에서도 적극 기여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 통상정책담당 심의관·지역통상국장·통상교섭조정관·개발협력대사 등을 역임해 통상외교 경험이 풍부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조 장관을 지명하며 이 같은 경제통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조 장관 스스로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서며 “외교부도 경제부처”라며 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조 장관과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위시한 양·다자 외교무대에서의 협력, 경제안보 증진과 국제표준·기술규범 형성 과정에서의 민관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오는 24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날 한경협을 시작으로 대한상의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을 모두 만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의 첫 경제행보는 앞서 지난 18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참석이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재외공관이 시장 정보를 수집해 중소기업들에 공유하고, 재외공관장 회의로 귀국하는 재외공관장들이 기업인들과 1 대 1 상담을 하도록 하는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동석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윤 대통령의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방침에 따른 것이다. 향후 경제행보와 기업 지원 정책에서도 다른 부처와의 협력을 늘릴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