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7000억원들여 'WWE로' 레슬링 중계권 따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 넷플릭스가 23일(현지시간) 50억달러를 들여 10년간 프로레슬링 'WWE로'를 생방송으로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프로레슬링 넷플릭스 생방송 중계는 내년 1월 시작한다. AP연합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프로레슬링 'WWE로(Raw)' 중계권을 계약했다.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10년간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WWE로'를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다양한 포맷과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스포츠 중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 생방송 중계는 그동안 케이블TV와 공중파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점차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WWE로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미국내 독점 중계권과 함께 캐나다, 중남미, 영국 등에서 '로'에 대한 독점 배급권을 갖게 됐다.
넷플릭스는 다른 지역의 경우 로 배급권 만료가 되면 그 지역 배급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스맥다운' 'NXT' '레슬매니아' 등 다른 WWE 경기들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연간 150시간 생중계가 가능하다.
넷플릭스의 생방송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넷플릭스의 첫 생중계, 라이브 공연은 코미디언 크리스 락의 스탠딩 코미디 쇼였다. 지난해 3월 시작했다. 반응도 좋았다.
4월에는 블라인드 데이트 리얼리티쇼인 '러브 이즈 블라인드'를 선뵀다. 그러나 이 생방송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결국 다음날 편집해서 내보내는 것으로 형식을 바꿨다.
넷플릭스의 첫번째 생방송 스포츠중계는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이른바 '넷플릭스컵'이라는 골프 토너먼트였다. 넷플릭스의 '포뮬러원' 다큐멘터리 출연자와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풀 스윙' 등에 출연한 이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다.
넷플릭스는 현재 테니스 경기 생중계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월 라파엘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즈가 붙는 '넷플릭스 슬램'을 방영할 게획이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현재 프로 권투 경기 생방송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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