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24개국, 美英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 다음날 공동 지지 성명
이달 1차 공습 직후 지지 성명 이후 2번째 성명, 참가국 2배 늘어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가 22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영국의 해외 기지인 아크로티리에서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비롯한 세계 24개국 정부가 미국 및 영국의 후티 반군 2차 공습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놨다. 앞서 1차 공습 직후에는 한국 포함 10개국이 지지성명에 동참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24개국의 공습 지지 성명을 공개했다. 같은날 영국 총리실 역시 성명 발표를 알렸다.
24개국 정부는 성명에서 "홍해와 주변 수로를 항행하는 선박에 대한 후티의 불법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이 계속된 데 대응해 미국과 영국군이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8개 표적에 추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확전을 피하면서도 세계 무역과 전 세계 무고한 선원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후티의 능력을 저해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강조했다. 24개국 정부는 "우리는 이러한 (후티의) 공격을 규탄하고 이를 끝낼 것을 요구하며, 이런 공격을 수행하는 무기를 후티에 공급하는 이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표현은 후티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의 재공습에 대해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고 불법적이며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선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결의를 보여줬다" 지적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알바니아, 호주, 바레인,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독일, 기니비사우, 헝가리, 이탈리아, 케냐,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뉴질랜드, 북마케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가 서명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22일 예멘 사나 등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 8곳을 함께 공습했다. 양국이 함께 공습을 진행한 것은 이달 11일 이후 2번째다.
미국은 11일 합동 공습 이후 여러차례 단독 공습에 나섰으며 22일 공습은 미국에게 8번째였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지난 11일 이후 25개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과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파괴하거나 성능을 저하시킨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달 12일에도 미국·영국·호주·바레인·캐나다·덴마크·독일·네덜란드·뉴질랜드와 함께 1차 공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