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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바다위 혼잡도’ 예측 모델 나왔다

해상선박 혼잡도 72시간 후까지 예측 ...이달말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바다위 혼잡도’ 예측 모델 나왔다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


앞으로 우리나라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배들의 운항 상황과 혼잡도를 예측해 사전에 해양안전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각 기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상 혼잡도 예측분석 모델' 개발을 마치고 대국민 서비스를 1월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전체 해양사고 유형중 안전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사상자가 많은 선박간 충돌사고 예방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상 선박사고 예방에 활용될 해상 혼잡도 예측 모델개발을 추진해 왔다.

모델개발 과정에는 선박위치데이터(선박의 위도,경도,속도)와 선박제원정보(길이,너비,종류), 기상정보(파고,해상풍) 등 약 9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번 모델은 현재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는 선박위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해상 혼잡도를 예측한 사례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예측 모델은 선박의 구역 내 체류시간, 선박의 제원 정보를 토대로 일정구역 내 유효선박면적을 산출하고 해상의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혼잡도를 예측하게 된다.

모델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전체와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일부 해역의 혼잡도를 조회일 기준 3일(72시간)까지 1시간 단위로 예측한다.

예측된 정보를 통해 해역을 세분화하고 유효선박면적을 토대로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의 4단계로 혼잡도를 지도상에 표출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번에 개발된 모델이 해양 레저활동과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고 관계 기관의 해양 정책추진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로에 비해 장거리 이동이 많은 해상에서 항로 설정시 예측 혼잡도가 높은 해수역은 우회할 수 있고, 낚시·스노클링 등 해양레저활동을 위한 정박시 안전한 위치선정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인근 해상의 혼잡도를 미리 파악하고 배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로 처음부터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사고를 미리 예방할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혼잡도 예측모델을 국민이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1월 중 공단이 운영하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개방한다. 상반기 중 공단 선박모니터링시스템에 연계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준희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국장은 “해상안전 관련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국민 안전수준을 높이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